하나님의 말씀 통로가 되는 사람
▲심영선 목사(오정 장로교회 부목사)
벽창호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본래 벽창우(碧昌牛)라는 단어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벽창호로 바뀐 것입니다. 벽창우의 벽창이란, 평안북도의 벽동군과 창성군을 의미합니다.
이 두 지방의 소가 덩치가 크고 성질이 억세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벽창우란 벽동, 창성 지방의 소처럼 고집이 세고 우둔하며 고지식하여 도무지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나무위키)
살다보면 이런 벽창우같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을 해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결국 관계가 단절되고 더 이상 말하지 않는 침묵의 단계로 들어서곤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우가 하나님과 인간의 사이에서도 발생합니다.
아모스 8장 11절의 말씀은 이렇습니다.(새번역)
“그날이 온다. 나 주 하나님이 하는 말이다. 내가 이 땅에 기근을 보내겠다. 사람들이 배고파 하겠지만, 그것은 밥이 없어서 겪는 배고픔이 아니다. 사람들이 목말라 하겠지만, 그것은 물이 없어서 겪는 목마름이 아니다. 주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서, 사람들이 굶주리고 목말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침묵에 대해 말씀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29:9-14 미가 3:6 시74:9 삼상 28:6)
그 중에 하나가 사무엘이 어렸을 적의 이스라엘의 상황입니다. 이 시대를 표현하여 사무엘상 3장 1절에서 말씀하시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다. 이상도 흔히 보이지 않았다.”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상은 환상을 말합니다.
구약에서 말씀과 환상은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뜻을 가르쳐 주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말씀과 환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하나님이 더 이상 자신의 뜻과 마음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앞서 나온 아모스 8장 11절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의 침묵은 인간에게는 형벌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냉정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그 냉정함을 끊고 본격적으로 다시 말씀하기 시작하신 것이 사무엘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법궤가 있는 성전에서 잠을 자는 사무엘을 세 번이나 부르고 계십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스승이자 제사장인 엘리가 부르는 줄 알고 엘리를 찾아갔습니다. 엘리는 처음에는 하나님이 사무엘을 부르는지 몰랐지만 나중에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에게 하나님이 너를 부르신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엘리가 사무엘보다 노련하고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경험 많고, 노련하고, 지위가 높은 엘리에게 말씀하지 않으시고 아직 미숙하고 어리고 낮은 위치에 있는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사람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잘 준비되고 일하기 편하려면 엘리에게 말 하셨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가 아닌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엘리에게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제사장이라는 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가 제사장이었을 때는 침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는지 엘리가 자신을 부르는지 알지도 못하는 어린 사무엘을 통해 말씀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작고 작은 아이를 하나님은 말씀의 통로로 삼으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으려고 힘을 키우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능력을 키우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엘리처럼 높은 지위에 올라가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용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채우기보다 내가 지금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처럼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성전 안에서 궤 옆에 누워자고 있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무엘을 귀하게 쓰신 것처럼 마음이 신실한 자를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사용하시는 것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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