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사랑한다는 것/최재형 감사원장 [주종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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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사랑한다는 것/최재형 감사원장


주종순(작가, 시인)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은 10년 전, 최재형 감사원장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최재형 감사원장께서는 아내와의 사이에서 딸 둘을 낳으셨고, 판사 시절이던 2000년과 2006년에 작은아들과 큰아들을 차례로 입양해서 지금도 함께 살고 계시다 합니다. 입양 당시 작은아들은 갓난아기였고, 큰아들은 11살이었다 합니다.


 [최재형 감사원장 가족사진]


최 원장은 2011년 법률신문과 인터뷰에서 입양과 관련한 소신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최 원장은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상태가 어떻든 간에,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해서 입양을 해서는 안 된다. 입양은 말 그대로,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랑이라는 웅덩이에 풍덩 빠져서 자라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이 고아원 같은 시설이나 위탁 부모에 의해 육아되는 것보다는, 완전한 가정의 소속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입양이 권장돼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118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에서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이 사건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입양을 취소하거나, 마음이 안 맞으면 입양 아동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 발언에 대한 반론의 글로 재조명되고 있기도 합니다.

 

최 원장의 말씀을 더 들어 볼까요?

입양은 평범한 아이에게 그가 놓칠 수도 있었던, 평범한 가정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 뿐이라고!

 

최 원장에게는 38, 34살 된 딸 2명과, 26, 22살 아들 2명이 있다고 합니다. 딸 둘은 아내 이소연 씨가 배 아파 난 자식이고, 아들 둘은 가슴 속 사랑에서 태어난 자식이라 합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참사랑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암 투병 3년 차인 제게는 80이 훨씬 넘은 두 부모님께서 치매로 앓고 계십니다. 거기에 사촌언니도 치매로 앓고 있어 제가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복지 제도가 잘 돼 있어서 하루에 세 분 요양보호사께서 오셔서 이것 저것 도와주고 계시지마는 요양보호사께서 오시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휴일에는 제가 보살펴드리고 있습니다.

치매 가족을 돌본다는 것, 더구나 암투병을 하면서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은 무척 힘이듭니다.

 

그러나 최재형 감사원장님의 입양아 소식을 듣고는 부모님과 언니를 돌보는 일이 그렇게 보람있고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날 제 일기에는(2021, 23)

살아있다는 게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다. 살아있기에 내 부모님을 섬기게 되고 언니를 보살피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나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나를 위해 음식을 선별해 먹고 어떻게든 살기 위한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최재형 감사원장의 이야기를 듣고는 가족을 위한 삶으로 바뀌기 시작했던 것이다. 가족들이 즐겨 먹는 먹거리로 밥상을 채우고, 기름기 있는 음식으로 요리를 만들어 드렸다. 세 분께서 식사하시는 동안 옆에서 함께 있어 주며 이 반찬 저 반찬도 권해드렸다.

 

그런 생활이 효도로 둔갑되고 얼떨결에 나도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던 것이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부모님의 은혜를 모른다면 너의 친구가 되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이 좋은 친구도 생기고, 세상에서도 존경받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이 땅에서도 성공하고 승리하는 비결인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분이 바로 부모님인 것이다.

 

내게는 또 한 분 은사님이 계시다. 3개월 전에 아내를 잃고 날마다 울고 지내시는 은사님이시다. 그분도 내 부모님 같으신 분이다. 오늘 낮에는 은사님을 모시고 들깨 수제비를 대접해 드렸더니 그렇게 맛있게 잡주시며 고마워 하셨다.

 

오늘은 내가 축복받은 날이다. 행복해하시는 부모님과 언니, 그리고 우리 은사님. 이분들의 건강을 지켜드리는 것이 나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 되는 것이다. 참으로 행복하다. [편집=이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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