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59
▲염홍철 장로(대전대흥침례교회)
지난주 ‘인간관계’에 대한 글을 ‘아침단상’에 올렸더니, 다양한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반응이 모이는 초점은, 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아도 그대로 품고 가는 것이 맞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어느 분은 “모든 사람을 품을 수는 없겠지만, 최선으로 인내하며 화평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좋겠다.”라는 비교적 중립적인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은 이와 같은 인간관계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까 합니다. 먼저,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는 것부터 따져봐야 하겠는데, 나는 ‘완전’한데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상대방의 ‘부족함’에 기인한 것이다라는 점입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전제가 되는 것은, 자신이 ‘사회적 가면’을 벗고 진솔한 모습으로 상대를 대했는가?, 자신의 관점만이 아니라 상대의 관점을 수용하면서 교제를 이어갔나? 혹시 상대와의 이견은 ‘다름’이라 인정하지 않고 ‘틀림’이라 단정하지 않았는가? 라는 점입니다. 이런 의문이 충족되어야 상대방의 탓으로 돌릴 수 있지요.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진정한 대화는 “말을 통한 대화든 묵시적인 대화든, 대화의 각 주체가 타인을 정말로 ‘있는 그대로를 특별한 존재로 존중하며, 서로 생동적인 상호관계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기울여 줄’ 때만 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필립파 페리라는 작가는, 진정한 대화는 “남에게 보이고 싶은 ‘이상적’ 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스스로 내보일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모든 참다운 삶은 만남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은 ‘관계 맺기’를 통해 세상을 사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필수적인 것이 진정한 대화인데, 대화하면서 혼자 80퍼센트 이상을 얘기한다면 이것은 대화가 아니라 독백이지요. 혼자만 하는 말입니다. 솔직하고, 상대를 존중하며,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좋은 인간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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