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50
▲염홍철 장로(대전대흥침례교회)
5월은 가족이나 스승과 관련하여 행사가 많은 달입니다. 그러므로 모임의 횟수가 많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지요. 개인도 그렇지만, 자치단체장들은 5월 한 달 내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그야말로 분초를 나눠 쏠 정도이지요. 많은 공직자가 가족과의 만남보다 더 많은 시간을 타인들과의 모임에 할애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지요.
오래전에 당시 기초자치단체장이었던 어느 분의 “저녁 6시 이후가 선진화 되어야 한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글에서 필자는 우리나라가 노벨상을 배출하지 못하고, 선진국 반열에 진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후 6시 이후에 이루어지는 ‘과거 몰입적, 인맥 제일주의’의 갖가지 모임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소 논리적 비약이 있다고 하더라도 잦은 모임 문화의 폐단을 언급한 대목에서 공감이 갔습니다.
단체장이 아니고 개인적으로도 적게는 두서너 개의 모임을 갖고 있고, 많게는 스무 개가 넘는 모임을 갖고 있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모임이 많은 사람은 거의 매일 일과 시간 이후를 쏟아부어야 하니, 만만치 않은 일정이지요.
저도 개인적으로 여러 모임에 참석하면서 인맥을 넓혀 왔습니다. 공직에 있을 때는 공적으로 많은 모임(행사)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시장 재임 시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기존에 참석하던 행사를 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하였지요. 그런데도 ‘우리 행사에는 꼭 와달라.’라는 민원(?) 때문에 곤란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한국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특별한 정서와 맞닿아 있으니 피할 수 없는 것이며, 공사 간에 모임 참여는 긍정적인 측면도 많이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은 물론이고 상부상조와 상호 간 위로의 의미도 있으며, 이것이 공동체 문화의 기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매사가 그렇듯이 과유불급(過猶不及)입니다. 이번 기회에 참여하는 모임을 선별하여 정리할 필요는 없으신지요? 이런 비유가 적당할지 모르겠으나 어느 교수님은 미국은 ‘재미없는 천국’이고 우리나라를 ‘재미있는 지옥’이라 했는데 동의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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