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人生)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
▲이갑선 장로 (도마동침례교회)
좋지 않은 일은 춘분(春分) 전에 털어버리라고 하는 속담이 있습니다.
2023년 춘분은 3월 21일입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고 하는 춘분(春分)으로 1년 24절기 가운데 넷째 절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입춘부터 봄이라고 하지만 유럽은 춘분부터 봄으로 칩니다. 양력으로는 3월 21일 전후지만 음력으로는 2월이라 꽃샘추위가 남아 있어 때로는 "2월 바람에 김칫독이 깨진다.” 또는 "꽃샘추위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에서 보듯이 이때 한차례 남은 추위는 동짓달처럼 매섭고 찹니다.
옛날 농경사회에서는 춘분을 즈음하여 농사가 시작되어 바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길목에서 춘분을 1년의 새로운 출발로 보아 어둡고 좋지 않은 일을 춘분 전에 털어버리라는 속담이 있는 것을 보면 예전에 춘분은 상당한 의미가 있던 절기로 생각됩니다.
‘인생 이렇게 살아라.’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 아입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 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옵니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 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릅니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고, 사랑은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곳에 딱 머물러 집착하게 되면 그때부터 분별의 괴로움은 시작됩니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합니다.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 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는' 걸이 낌 없는 삶입니다.
세상은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현상에 의하여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듯하지만 결국은 좋고 싫음에 의하여 모든 것이 귀결되는 듯합니다. 그러기에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다 보면 그것이 인생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겨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용(中庸)은 명상(瞑想)의 삶이며 관조(觀照)의 삶입니다. 비겁한 사람은 용감한 사람을 무모하다고 하고 무모한 사람은 용감한 사람을 비겁하다고 합니다. 두 극단 중 하나는 잘못된 것이며 다른 하나는 덜 잘못된 것입니다. 그래서 중간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차선(次善)의 방법은 그러므로 악 가운데 가장 적은 악을 취하는 것입니다. 하여튼 우리는 잘못을 범하는 것으로 부터 멀리 떨어짐으로써 중용(中庸)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너무 용감해도 탈이 나고 너무 비겁해도 탈이 나니까 그 중간에서만이 안전하다는 뜻입니다.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유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정녕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신 15:4>
춘분이 낮과 밤이 같은 것처럼 세상만사 모두가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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