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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정기옥의 소설 '쉼까페' 출간되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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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정기옥의 소설 '쉼까페' 출간되어 화제


 김용복/ 평론가

 

지친 영혼 쉬어가세요,쉼 카페에 오셔서 몸 마음 다 부려놓고 쉬세요.” 쉼 카페 주인,사모 소설가 정기옥은 낮은 음성으로 속삭인다.인생이 지치고 앞이 어두울 때 누구나 읽고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단편소설 여덟 편을 게재한 단편집 '쉼 까페' 를 출간했다고.


사람마다 자신의 빛깔로 빛날 수 있다는 믿음이 담긴 이 글들의 평설은 유튜브<책 먹는 즐거움 정기옥 작가>채널에서도 들을 수 있다.

 


유튜브 책 먹는 즐거움 정기옥 작가채널 운영

정기옥 소설가는 칼빈대학교 복지상담대학원 인문학 전공(·박사 통합과정 중) 2018년 계간지 크리스천문학나무신인작품상 소설 돌을 든 여인당선

2003생명의 말씀 사전국 독후감 대회 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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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 '쉼까페'에는

차례

작가의 말

자신의 색깔로 빛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___ 004

평설|황충상 소설가,동리문학원장

문장과 묘사력은 그 소설을 상상하게 한다___ 221

발문|이건숙 소설가,크문나무 주간

지금처럼 계속 정진하기를___ 231

표지·본문 그림 윤문선 화백 화보

회화로 보는 믿음의 세계___ 236

011 ___두 그림자

035 ___쉼 카페

061 ___마른 뼈

087 ___원형감옥

113 ___아홉 개의 풍선

133 ___에셀나무 아래에서

165 ___빈자리

195 ___돌을 든 여인

 

1, 두 그림자

-pp.33나는 계단 턱을 넘다가 그만 발을 헛디뎠다.양손에 들려있는 트렁크 두 개의 무게에 앞으로 고꾸라질 뻔 했으나 가까스로 중심을 잡았다.마음이 시려왔다.눈앞이 흐려졌다.나는 눈물이 흐르는 눈으로 내게서 아내의 그림자가 빠져나가는 것을 확연히 보았다.

 

2, 쉼 카페

-pp.59나는 가만히 손을 내밀어 희미한 그림자 같은 아버지의 손을 잡았다.

아버지 이제는 언제든 오셔서[,카페]에서 쉬어가세요.’

아버지의 부정이 느껴졌던 사춘기의 추억들이 필름처럼 하나둘 스쳐지나갔다.메마른 우물 같았던 내 마음에 맑은 샘물이 다시 차오르는 걸 느꼈다.

 

3, 마른 뼈

-pp.84예수의 처절했던 텅 빈 몸 안,시공간의 공명을 타고 아이가 보였다.아이의 다 타버린 몸 마른 뼈와 뼈들이 서로 연결되었다.마른 뼈 위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입혀지고 가죽이 씌워졌다.보이지 않는 음성이 그녀의 귓가에 들렸다.

죽음을 당한자여.살아나라.너는 내 안에 나는 네 안에 있음을.’

 

4, 원형감옥

-pp.110영기는 그 빛이 너무도 강렬하여 자신도 모르게 땅에 엎어졌다.영기는 양심수의 부축을 받으며 벽을 잡고 간신히 일어섰다.빛의 일렁임이 영기를 포근히 감쌌다.

둘이 한 몸처럼 밀착되었음에도 감시탑의 신체 감지센서가 강렬한 빛의 파동에 오작동을 일으켰는지 더 이상 요란한 신호음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5, 아홉 개의 풍선

-pp.131밤사이 눈이 내렸다.겨울 아침 햇살이 내 방 창가로 슬며시 스며들어왔다.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다리가 천근만근이었다.이젠 한 발짝 떼기도 겁났다.비척비척 쓰러지려는 몸을 지탱하기 위해 침대 모서리를 잡고 일어섰다.

손녀 희주가 어느새 또 새 풍선을 불어 놓았는지 방안의 아홉 개의 풍선이 형형색색으로 아름다웠다.

 

6, 에셀 나무 아래에서

-pp.163네 평 남짓한 방 침대를 정리하고 오랜만에 거울 앞에 섰다.나도 모르게 두 손이 불끈 쥐어진다.나를 괴롭히던 귓가의 소음들이 서서히 잦아들더니 어디선가 향긋한 냄새가 코끝에 살살 스며든다.기분 좋은 향기다.혹시 에셀 나무에 핀 꽃향기 냄새가 아닐까?

 

7, 빈 자리

-pp.193화원 앞 봄을 알리는 꽃들의 미소가 하윤의 미소로 보였다.나는 정감어린 표정으로 경애를 쳐다보았다.경애의 얼굴에도 화사한 웃음이 피어났다.하얀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화원의 활짝 핀 꽃 위에 내려앉았다.

 

8, 돌을 든 여인

-pp.220“그렇다니께유.속 썩여서 잘못했어유.평생 내 머리에,내 등짝에 이고 진 짐을 남편과 아들이 내려 주니 얼마나 좋아유!그래도 못 내려놓는 돌멩이 두 개를 꼭 쥐고 있는데 예수님이 와서 내 손을 펴더니 그 돌을 가져가주시니 제가 깨달았시유.”

김정순 여사의 얼굴에 가득한 환한 미소가 가을날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처럼 그렇게 맑을 수가 없었다.

 

#소설가 정기옥의 소설 '쉼까페' 야말로 휴식조차도 피곤하게 느껴지는 현대인들 누구에게나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읽다보면 소설가 정기옥의 은은하게 들려오는 내면의 세계와 접할 수 있어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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