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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학교육  [이갑선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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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학교육


 이갑선 장로 (도마동침례교회)

 

가을에는 우리 옛 선조들은 등화가친이라고 해서 독서를 권장했습니다.

선선한 가을날 독서를 한다는 것을 학문도야(學問陶冶)의 방편으로 여겼습니다.

밤이면 등잔불을 켜놓고 소리를 내서 독서를 하면 책 읽는 소리에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릅니다. 학문을 숭상하는 일은 선비의 도리이고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로 여겨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역사적으로 고구려 시대에는 태학을 두어 경학, 문학, 무예를 가르쳤고, 신라 시대에는 국립대학인 국학을 세워 시경, 천문, 의학 등을 가르쳤으며, 고려 시대에는 국자감을 설치하여 신라의 교육제도를 계승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성균관을 두어 유교와 관리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역할 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외국 기독교 선교사들이 교육 기관으로 세브란스(연세대), 보성(고려대), 이화학당 등을, 불교재단에서 동국, 그리고 숙명 등을 세웠습니다. 광복 후 전문대학교가 모두 대학으로 승격했고 그 후 국립대학과 사립대학이 각지에 설립되었습니다.

현행 고등교육법상 대학은 인격을 도야하고 국가와 인류 사회발전에 필요한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그 응용 방법을 교수 연구하며 국가와 인류 사회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교육대학, 산업대학, 방송통신대학, 사이버대학, 전문대학, 기술대학, 평생대학, 야간대학 등 다양한 형태의 대학이 설립되어 있어 누구든지 배우고 싶으면 대학에서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좋은 교육시설을 갖추었다고 하겠습니다.

 

대학교육에 일대 혁신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대학교에 지난날 독재를 몰아내고 민주화를 부르짖던 그 정의와 용기는 어디로 가고 졸업 후 취직을 고민해야 하는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수한 두뇌를 가진 젊은이들이 면학으로 최신 학문을 닦고 최신 기술을 연구 개발하여 사회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역군이 되어야 하고 사회와 국가는 이 두뇌를 최상의 예우로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젊은 학도들이 해외에 나가서는 일류 대학에서 우수 인재로 성장해서 고국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외국에 눌러앉아 있으니 인재의 국가적 손실이 큽니다. 이제는 국내 대학에서도 세계 일류 학자나 기술자가 양성되어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모든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연구로 출세하는 대학의 풍토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면학의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올바른 가치관에 의한 면학풍토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대학교는 순수 학문연구를 목표로 산학협동으로 바로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하는 대학으로 운용하는 것도 필요한 것이라 사료 됩니다.

그리하여 옛날처럼 사각모에 유니폼을 입은 대학생을 보면 선망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막대한 세금이 투자되는 대학교육이 원래 대학교육 목표에 부합되도록 학교 당국과 학생의 자세 변화가 있어야하고, 정부의 교육정책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과감한 재정적 지원이 있어야하며, 지나친 간섭과 지시로 대학의 자율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학이 심기일전하여 명문 상아탑으로 거듭나서 아시아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역사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대학은 오직 학문을 도야하는 상아탑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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