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가도멸괵(假道滅虢)’을 통해서 본 문재인 대통령 [이홍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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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가도멸괵(假道滅虢)’을 통해서 본 문재인 대통령


  이홍기 목사(주필좋은교회 원로)

 

-이 칼럼은 813일 하나님께로 돌아가신 주필 이홍기 목사님을 기리며 게재합니다(편집자 주)-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헌공은 주변의 작은 나라들을 합병해 나가면서 다음 차례로 괵()나라를 쳐들어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괵나라의 위치가 우()나라의 건너편에 있어서 괵나라를 공격하려면 우나라를 가로질러 가야만 했다.

진나라 헌공은 우 나라 왕에게 뇌물을 주면서 괵나라를 쳐들어갈 터이니 길을 비켜 달라고 하였다. 우 나라 왕은 전에도 길을 내어준 적이 있어 이번에도 수락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신하 궁지기(宮之奇)가 반대하였다. “만약 길을 내어주면 진나라는 괵을 멸망시킨 후 반드시 우리나라를 칠 것입니다.”라고 간언하였다.

 

그러나 우왕은 궁지기의 말을 듣지 않고 진나라에 길을 열어 주었다. 결과는 궁지기의 말대로 되었다. 진나라는 그해 8월에 괵나라를 치기 시작해서 12월에 멸망시킨 후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를 공격하여 없애버렸다.

우왕은 신하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가 듣고 싶은 진나라 왕의 말을 들음으로서 나라를 잃고 말았다.

 

이를 고사성어로 가도멸괵(假道滅虢)이라한다(우나라의 길을 빌려 괵나라를 멸망시키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에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할 때 국회청문회와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여당의 의견을 받아들여 코뿔소처럼 힘으로 밀어부처, 대한민국이 콩가루 같은 나라가 되고 말았다.

 

여야는 물론 보수와 진보, 세대 간, 친구 간, 동창회, 단톡방, 카독방, 광화문과 서초동이 이념의 갈등으로 갈기갈기 찢어져서 나라가 난장판이 되었다. 지도자의 결심과 결정은 국가의 흥망성세와 직결된다.


조지W부시 미국대통령 재임당시 백악관대변인을 지낸, 스콧 매클렌런은 2008년에 이렇게 회고했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부시행정부 내 집단적 극단화가 원인 이었다. 부시 행정부는 동질성이 강하여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충성 부족으로 간주하여 배제했다. 전쟁명분 이었던 이라크의 살상무기 확보가 사실이 아니라는 첩보들이 있었지만 무시됐고, 이라크전과 관련된 세금정책과 관련 규정 등에서 집단적 극대화가 만개했다고 덧붙였다.

 

특정 사고에 함몰된 집단이 의사결정을 좌우한 결과 정부 실책이 줄을 이었고 이는 결국 부시행정부의 총체적인 실패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대비되는 에이브러햄 링컹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미국 역사학자 드리스컨스 굿원은 링컨의 성공은 건강한 라이벌 팀(Team of Rival)덕분 이라고 했다.

 

링컨은 자신의 생각에 이의를 달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선택했고 그들의 주장을 하나하나 검토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내렸다. 굿원은 링컨의 힘을, 보수주의자로부터 극단적 급진주의자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포용력에서 찾았다.

 

그 예로서 링컨이 변호사 시절부터 그를 촌놈이라고 무시하고 조롱한 에드원 스탠턴을 가장 중요한 국방장관에 임명했다. 소속정당도 다르고 자신을 무시했던 사람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할 때 당연히 참모들은 반대했다.

 

그러자 링컨은 그 사람이 나를 수 백 번 무시한들 어떻습니까? 그는 국방장관을 할 충분한 자질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실로 통큰 협치의 모범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할 때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 말은 휴지조각이 된지 오래다. 지지층만 바라본 반쪽짜리 대통령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연설한바와 같이,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국민통합의 길로 가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사태를 제도 탓으로 돌렸다. 입시개혁을 서둘러 정시를 확대함으로서 옛날로 되돌아갔다. 제도개혁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렇다고 제도개혁만으로 이상적인 사회가 실현된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우리 국민에게 외친 메시지 가운데 인격혁명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그 말처럼 중요한 것은, 인간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지식교육 기술교육만 가지고는 안 된다. 인성교육, 도덕교육, 양심교육, 가치관교육을 통해 인간의 질을 높여야 된다.

 

또 한 가지 인간의 질을 높이려면, 사회지도층이 국민에게 본을 보여야 한다. 조국 부부는 대학교수다. 사회지도층이다. 사회지도층은 나라의 은혜를 많이 입었다. 그러므로 먼저 봉사하고, 먼저 자신을 혁신하고, 먼저 솔선하여 법을 지켜야 한다.

 

사회지도층이 자신들의 욕망확장에 빠지면 공동체의 정의와 공정은 실종된다. 돈 권력 명예 등 이러한 것들을 가진 지도층들은 자신만 행복을 누리려 하지 말고 감사와 겸손한 마음으로,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야한다.

 

바로 그것이 현대적인 노블리스 오블리주로서 국가백년대계인 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키 워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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