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봉 칼럼]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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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봉 칼럼] 열정


  문희봉(시인·평론가)

 

나는 지금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길, 나만의 길, 단 한 번만 갈 수 있는 길, 다시 새로 시작해 볼 수 없는 길, 내가 매 순간이 처음이자 마지막 찰나를 스치는 아까운 시간을 가고 있다.

 

결코 세월을 아니 시간, 찰나를 낭비하지 마라. 사랑하고픈 이가 있으면 사랑하라.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도전하라. 열정이 녹아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 실수조차도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독수리가 창공을 날아오르고, 백호가 태산준령을 넘듯 지치지 않고 열정을 쏟을 때 나에게는 확실한 미래가 도래한다.

 

나를 끄는 이가 있으면 바로 그곳에서 열정을 녹이고 싶다. 열정이 있는 곳마다 이슈가 만들어지고 열정이 있는 곳마다 사람들이 모여든다. 신념은 열정의 불사신이다. 열정으로 보낸 시간, 밤새 비워 있던 세상을 팽팽하게 채우고 싶다.

 

열정에 열정을 지피는 내가 좋다. 열정이 식으면 소멸로 가는 길뿐이다. 더 늦기 전에 꺼져가는 열정의 용광로 불을 살리고 싶다. 살려내고 싶다.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나의 길, 더 이상 후회하지 않기 위해 오늘도 잠든 촉수 안테나를 세워 세상의 열정을 끌어모은다.

 

꿈은 누구나 꿀 수 있으나, 그 실현은 용기 있는 자만의 몫이다. 그게 바로 열정이다. 색실로 짠 시간이 내 눈 앞에 펼쳐진다. 열정 앞에서는 고추처럼 검붉게 익은 태양이 강렬한 햇빛을 투사하면서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 이루지 못한 꿈은 커다란 상처로 남게 마련이다.

 

꽃이 져야 맺히는 열매처럼 열정으로 보낸 세월, 영그는 내가 되고 싶다.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여기저기서 저요, 저요!’ 하고 앙증맞은 작고 여린 새싹들이 다투어 올라올 것이다. 세상에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절망적 상황을 희망으로 바꿔 가는 이들이 더 많음을 본다. 삶의 방정식 하나를 앞에 놓고 오늘도 끙끙거리지만 머지않아 좋은 일이 생길 것을 믿는다.

 

5월 바람은 한 5년쯤 산 부부 같다. 5월 초의 바람에선 연초록 풋내가 난다. 5월 중순의 바람에선 어머니 냄새가 난다. 5월 하순의 바람은 짙푸른 색만큼 은혜로운 바람이라고 노래한 시인이 있었다. 5월의 바람이 시월의 바람으로 알맞게 익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그게 바로 열정 아니던가?

 

꿈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들은 늘 소수(小數).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성공을 꿈꾸는 사람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꿈만으로는 안 된다. 거기에 알파와 오메가가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열정이란 것이 아니겠는가?

 

인생이 별거든가. 인생은 하늬바람 속 스산한 손끝을 멍들게 하고 푸드덕 날아가는 꿩 한 마리와 같은 것이다. 골짝에 이는 솔바람 같은 것이다. 세상은 교양과 품격과 재능 있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가르치기에 바쁘다. 과일나무도 거름의 종류와 정성의 농도에 따라 당도를 달리한 열매가 주저리주저리 열린다.

 

열정을 다하여 삶에 임하다 보면 삶과 앎의 일치라는 역전 만루 홈런도 가능하다. 지금은 봄을 지나고 여름을 지나 왁자한 소리 단감으로 익고 있는 시기다. 길을 닦지 않는 사람에게 성공이란 선물이 주어질까? 뛰어나지 못한 실력을 성실함과 노력으로 가꿔 나가 당당히 성공의 반열에 오른다는 것은 축복받을 일이다.

 

세상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런 세상과 가까이 하려면 험한 고개는 몇 번이나 넘고, 깊은 강은 얼마나 건너야 하는지 모른다. 봄이다. 긴 겨울을 이겨낸 사람의 희망찬 속삭임이 들린다. 바람결에 솔향이 실려 온다.

 

세상에 나올 때 준비해 온 하얀 마음에 어떤 색부터 칠할까를 생각한다. 가까운 봄의 잔등에 욕망이 돋아나면 그걸 가꾸고 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하늘과 땅 사이에 어찌 이런 신기한 세계가 있을까 생각만 하다 보면 인생은 종 치고 막을 내린다. 어떤 일이건 연습만큼 위대한 것은 없다.

 

삶이야말로 하느님이 허락하신 축복인데 헛되이 살면 쓰겠는가? 가는 날까지 있는 열정, 없는 열정 다 쏟아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리라 다짐해 본다. 잘할 걸, 즐길 걸, 베풀 걸, 이런 후회는 않도록 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열정을 바쳐 그려놓은 노을이 너무 곱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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