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공을 가정법원에 세운다면? 

모바일 App 사용자에게는 실시간 전송!

강태공을 가정법원에 세운다면?



  이홍기 목사(주필. 좋은교회 원로)

 

강태공은 주()나라의 무왕(武王)을 도와 은()나라의 주왕(紂王)을 몰아내는데 큰 공을 세워 제() 나라의 왕이 되었다. 그는 젊은시절 벼슬을 하지 아니하였을 때 학문에만 열중하고 가정을 돌보지 않아 그의 부인 마씨는 남편을 몹시 원망 하였다.

 

부인 마 씨는 먹을 것이 없어 가을철에 들에 가서 논밭두렁에 있는 피를 훑어서 말려 그것을 빻아서 먹고 살았다. 하루는 피를 훑어서 마당에 멍석을 펴고 멍석위에 피를 널어놓고 들에 나갔다.

일하는 중에 갑자기 소낙비가 내려, 뛰어서 집에 와보니 피가 다 비에 쓸려가 버렸다.

부인 마 씨는 손이 부르트도록 훑어온 피가 빗물에 다 떠내려갔으니 화도 나고 남편이 원망스러웠다. 그래서 마 씨 부인은 남편을 향해 당신 같은 사람과 살다가는 굶어죽겠소하고 집을 나가 버렸다.

 

 

그 뒤 강태공이 출세하여 제()나라의 왕이 되자 부인 마씨는 소문을 듣고 강태공을 찾아가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니 저를 거두어 주소서하면서 애원을 하였다. 그러자 강태공이 부인 마 씨에게 물 한 동이를 길어오게 한 다음 그 물을 땅에 쏟아버리고는 이 물을 다시 담아보라고 하였다. 부인은 물을 다시 담으려고 했으나 불가능 하였다.

 

태공이 말하였다. “그대는 이별했다가 다시 결합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는 것입니다.”하면서 부인을 받아 주지 않았다. 이를 고사성어로 복수불반 (覆水不返)이라한다.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어 담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 애기는 약3000년 전에 있었던 실화(實話).

그 당시는 여필종부(女必從夫),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에 부인이 집을 나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강태공의 부인은 집나간 죄인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하지만 오늘날의 정서와 윤리도덕과 법률적인 측면에서 볼 때, 다툼의 여지가 많다. 장상현의 고사성어 에도 정답은 독자들의 몫 이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만일 이 사건을 오늘날 가정법원에서 재판을 한다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판결이 나리라고 보기 어렵다.

 

쟁점은 부인이 집을 나간 것이 부인만의 잘못이냐는 것이다. 부인은 피를 훑어다가 마당에 널어놓았다는 것은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이에 비해 강태공은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 하지 못했다. 먹을 양식이 빗물에 떠내러 가는 것을 수수방관 한 것은 부인이 집을 나가게 한 원인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현대적인 관점이다.

 

다음은 강태공이 출세했다는 소문을 듣고 부인이 찾아가서 용서를 빌 때 강태공은 부부의 연이 한번 깨지면 다시는 결합 할 수 없다고 매정하게 뿌리쳤는데, 과거 자신의 잘못은 생각지 않고 부인에게만 책임을 전가시켜 빈손으로 돌려보낸 것은 군자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성경에 기록된 말씀과 대비해보자.

아내들이여! 자기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5:22)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5:25)

아내는 남편을 예수님처럼 받들고 남편은 아내를 예수님이 교회를 위해 십자가를 진 것처럼 목숨을 바쳐 사랑하라는 뜻이다.

 

강태공의 부인은 남편을 하늘처럼 받들 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 문화는 여필종부(女必從夫)로서 종처럼 사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여인들의 숙명이었다. 그렇다면 강태공은 목숨을 걸고 아내를 사랑했는가?

 

앞에서 본바와 같이 가정에대해서는 소홀했고 무심하고 무정 했다.수신제가(修身齊家)에 실패했다. 강태공은 결과만을 가지고 부인을 용서하지 안했는데 인생사를 결과만을 가지고 재단하여서는 안 된다.

원인도 결과만큼 중요하다. 포스트모던시대에 복수불반 (復水不返)의 교훈은 부부에게 공히 적용돼야지 어느 한쪽에만 적용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



 

 


목록으로
오늘 0 / 전체 801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공지

<이홍기 칼럼> ‘환과고독(鰥寡孤獨)’에 대한 배려

굿처치뉴스2019년 12월 13일
공지

대전성시화운동본부, 2019년 제16차 정기총회 

굿처치뉴스2019년 12월 12일
공지

59초tv와 양기모의 굿처치뉴스 제76회

굿처치뉴스2019년 12월 11일
공지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성적지향’을 삭제하는 개정안을 적극 지지한다. 

굿처치뉴스2019년 12월 9일
공지

<찬양> 하늘을 바라 봐 [이연희 전도사]

굿처치뉴스2019년 9월 11일
공지

굿처치뉴스 독자위원 [1]

굿처치뉴스2015년 10월 29일
809

<이홍기 칼럼> ‘환과고독(鰥寡孤獨)’에 대한 배려

굿처치뉴스2019년 12월 13일
808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성적지향’을 삭제하는 개정안을 적극 지지한다. 

굿처치뉴스2019년 12월 9일
807

반동성애 교수에 대한 징계 시도 우려 한다.

굿처치뉴스2019년 12월 8일
806

<이홍기 칼럼> 전환기에 대응하는 리더십

굿처치뉴스2019년 12월 5일
805

[건강칼럼] 사망원인 3위 ‘폐렴’…65세 이상 접종 권장 [박연희 교수]

굿처치뉴스2019년 12월 5일
804

한국교회연합, 제9회 총회 선언문

굿처치뉴스2019년 12월 4일
803

<박승학 칼럼> 종북 주사파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광화문 구국집회

굿처치뉴스2019년 12월 3일
802

어느 결혼식 [염홍철 장로]

굿처치뉴스2019년 11월 30일
801

<이홍기 칼럼> 절제(節制)

굿처치뉴스2019년 11월 29일
800

故 김진욱 선교사의 순교를 애도하며 <한국교회총연합 성명서>

굿처치뉴스2019년 11월 27일
799

<성명서>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 종료 유보 결

굿처치뉴스2019년 11월 24일
798

<이홍기 칼럼> 21세기 리더십은 신뢰다.

굿처치뉴스2019년 11월 22일
797

<성명서> 대전시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 조례 및 대전시 거주 외국인 등 지원조례 추진을

굿처치뉴스2019년 11월 20일
796

<건강칼럼> 상처 회복과 흉터에 관한 궁금증 8가지[윤영대 교수]  

굿처치뉴스2019년 11월 19일
795

2020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 [허태정 대전시장]

굿처치뉴스2019년 11월 19일
794

[논평,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대전 개최를 시민

굿처치뉴스2019년 11월 17일
793

<한국교회연합 성명서> 탈북 선원의 비인도적 강제 북송을 강력히 규탄한다.

굿처치뉴스2019년 11월 17일
792

자신 있게 말하기 [염홍철 장로]

굿처치뉴스2019년 11월 16일
791

<박승학 칼럼>김삼환  목사님! 대형교회 목사님들이 나서라.  

굿처치뉴스2019년 11월 14일
790

<이홍기 칼럼> 자유한국당을 응원하는 쓴 소리

굿처치뉴스2019년 11월 14일

 
   이용약관     ㅣ     개인정보취급방침    ㅣ    이메일무단수집거부   ㅣ    청소년보호정책
Copyright(c)  굿처치뉴스  All right reserved


등록번호 : 대전, 아00232  |  최초등록일 : 2015년 6월2일  ㅣ  발행인.편집인 : 양기모  |  개인정보보호관리자 : 양기모   |   개인정보보호정책 책임자 : 양기모 ㅣ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연희
우편번호: 34702  대전광역시 산내로 1366(낭월동)   |    전화 : 010-5429-7281   ㅣ   이메일: gcn-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