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의 두 렙돈 [김성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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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의 두 렙돈

 

김성찬 목사(서울횃불회 총무)

 

1 예수께서 눈을 들어 부자들이 헌금함에 헌금 넣는 것을 보시고 /2 또 어떤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 넣는 것을 보시고 /3 이르시되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4 저들은 그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21:1~4)

 

눈에 띄는 후원금이 있다. 후원금 246천 원, 후원금 11만 원. 모든 후원금이 귀하다. 그러나 위 후원금은 과부의 두 렙돈이다.

 

전자는 장애인 교회 교인들이 수요예배 시간에 자선예술무대 후원을 위해 모은 헌금이다. 후자는 작고 작은 교회 목사가 제 호주머니를 다 털어서 바친 후원금이다.

 

내 눈시울이 붉어졌다.

 

가난의 꼬리를 도마뱀처럼 자를 수도 없어, 돈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이들이, 자기가 가진 생활비 전부를 헌금함에 넣은 과부의 두 렙돈을 각박한 오늘 재현했다.

 

그래 가난한 마음들이 가난한 마음을 보듬어 안아주는 거구나.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 이런 실체가 있구나, 싶다.

 

아이 학교 보낼 돈도 없는 군색한 선교 환경에서 몸에 병까지 얻은 선교사는 그런 환경 속에서도 감사해 하며, 자신을 격려해 준 아내에게 연신 고맙다며 무대 위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선교 후원을 위한 도수로에 불과한 우리 더조이유니언에게 의탁하신 주의 분부가 준엄하게 들려온다. 후원금은 후원금으로만...

 

다들 넉넉하지 않은 더조이유니언 임원들이지만, 우리는 숱한 회의나 모임에 소요되는 경비는 자원하여 헐한 우리들의 호주머니를 털었다. 주께서 칭찬해 주시리라 믿는다. 다른 욕심은 있을 수 없다.

 

주께서 허락하신 날까지만 우리는 이 사명을 감당할 것이기에 마음 편하고, 가볍다.

 

허나, 11만 원, 그 끝자리 1만 원이 암시하고 있는, 내게 있는 모든 것 다 바친 그 헌신은 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애잔하다. 그 끝자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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