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의 증상 [윤성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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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의 증상


윤성모 목사(라파공동체 대표)


1) 신체적, 행동적 증상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신체적 증상 중 가장 쉽게 드러나는 증상은 알코올 유도성 신경-정신계 질환이며 그 대표적 증상은 금단증상이다. 금단증상은 알코올중독자가 오랜 시간 과도하게 술을 마시다가 술을 마시지 않을 때 또는 적게 마실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금단증상은 술을 마시지 않음으로 혈중 알코올농도가 급속히 떨어질 때, 주로 술을 마시지 않은 4-12시간 이내에 발생한다. 이틀 정도가 지나면 그 증상이 절정에 달하고 4-5일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된다. 알코올중독자들이 끊임없이 술을 마시게 되는 이유도 바로 이 금단증상을 회피하려는데 있다. 알코올중독자의 약 80%가 금단증상을 경험한다. 이 가운데 5-15%는 경련, 혼란, 지남력 상실, 환각등 심각하고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기 까지 하는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금단증상은 크게 알코올성 떨림(alcoholic tremulousness), 알코올성 환각(alcoholic hallucinosis), 알코올 금단 간질(withdrawal seizure), 진전섬망(Delirium Tremens) 등으로 나누어 진다. 알코올성 떨림은 전반적인 예민성, 오심, 구토 등이 동반되는 것으로 가장 흔한 금단증상으로 음주 중단 후 24-36시간 동안에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이 때는 환자가 가장 잘 놀래며 안면 홍조, 결막의 발적, 빈맥, 오심, 구토, 전신 쇠약감, 불면 등의 증상을 보인다. 알코올성 환각은 금단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1/4정도에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으로 환시, 환청, 환촉, 환후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나 환촉이나 환후는 비교적 드물게 나나난다. 이러한 증상들은 금주 첫날 저녁 때부터 시작하여 다음 날 밤부터 심해지며, 지속 기간은 대부분 6일 이내이다. 이러한 환각증상에는 환자가 환각이 실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경우와 환각을 실제로 믿고 있는 경우로 나누어진다. 알코올 금단 간질도 알코올중독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드물지 않은 증상이다(2-12%). 알코올 금단 간질의 90% 이상이 금주 후 7-48시간 동안에 나타나며, 13-24시간 동안에 최고조(peak incidence)에 달한다. 진전 섬망은 알코올 금단 증후군의 가장 심한 형태로 금주 후 2-3일째에 시작되며 심한 혼동, 망상, 환각, 진전, 초조, 불면, 자율신경계의 항진 증상(, 빈맥, 발한, 동공 확대, 안면 창백 또는 홍조, 저혈압 혹은 고혈압, 오심, 변비, 설사)등을 특징으로 한다. 대부분의 진전 섬망의 결과는 양호하며 짧게 지속된 후 점진적으로 혹은 갑자기 회복되기도 한다. 과거 진전 섬망으로 인한 사망률은 약 15%에 이르렀으나 최근에는 치료방법의 개선으로 5% 내외로 보고되고 있다.

알코올중독을 이해한다는 것은 모든 의학을 이해하는 것이다고 할만큼 알코올중독은 신체상의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알코올 섭취로 인한 질환은 크게 알코올 유도성 신경-정신계 질환, 알코올성 간질환, 알코올성 순환기소화기태아 알코올증후군 등으로 대별된다. 알코올중독은 이처럼 뇌를 포함해 인체의 주요 부분 전반에 걸쳐 병을 유발시킨다. 알코올 과다섭취로 인한 질병의 유발이 광범위 하지만 그러나 실제로 알코올중독자의 15%만이 치료체계와 접촉하고 있으며 10% 만이 치료를 위해 의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알코올중독을 치료받아야 하는 많은 환자들이 알코올중독 전문의에게 의뢰되기보다는 내과를 비롯한 유발 질병 전문의에게 의뢰되고 있다.

알코올중독은 진행성 질병이다. 따라서 그들이 보이는 행동은 알코올중독의 진행단계와 음주 스타일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초기 단계에 있는 알코올중독자들의 행동과 태도를 일반 정상인들과 비교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알코올중독자들은 다음과 같은 행동적 증상을 드러낸다. 알코올중독이 관계를 파괴하는 관계병이듯이 알코올중독자들은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점차 가정과 친구,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외톨이가 되어 간다. 자신의 잘못을 변명하고 거듭된 약속의 파기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이 늘어나고 위장된 태도를 취하게 된다. 혼자 고립되어 있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도피적 태도가 증가하고 세상에 대해 비현실적 태도를 견지하게 된다. 술에 대한 충동을 조절하지 못함으로 의지력은 고갈되고 만족감을 획득하기 위해 초조해 하는 행동과 태도가 증가된다. 길고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며 참을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또한 알코올중독자들의 주요한 행동적 특성이다. 만성적 단계로 진입해 가면서 반사회적 태도, 거부적이며 부정적인 태도가 만연되어 가며 폭력적 행동과 태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 영적, 인지적, 정서적 증상

치유공동체에서 바라보는 중독장애의 핵심은 바로 사회심리적 존재로서의 사람에 있다. 치유란 그 전인간(whole person)을 변화시켜 중독 아래서의 삶이 아닌 은혜 아래서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바울이 말한 바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 하는”(5:2)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전인간의 변화에서 중심적인 것은 영적, 인지적, 정서적 특성들이다. 치유란 바로 이 병리적 증상들을 바르게 이해하고 이 증상들을 제거하거나 완화시켜 새로운 인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1) 믿음 없음과 신뢰하지 못함

알코올중독자들은 불신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할 뿐만 아니라 타인도 믿지 못한다. 때론 겉으로 공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속으로 자기 자신에게 행한 단주의 맹세를 스스로 이행하지 못하는 경험이 반복됨으로 자기 자신조차도 믿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간다. 이렇게 내사된 자신에 대한 불신은 외부 환경 및 사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 믿지 못한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해 신뢰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자기 자신을 포함해 인간관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신뢰의 상실은 사회로부터의 고립과 철회를 촉진하고 종교에의 입문을 방해한다. 자기 자신과 사람을 믿고 신뢰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신에 대해서도 믿음과 신뢰를 갖지 못한다.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불신과 신뢰하지 못하는 증상은 특히 그들의 버려짐의 경험과 깊은 연관이 있다. 알코올중독자들은 대부분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성장과정에서 가까운 타인들로부터 버려짐을 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주로 30대 이후 후기에 발생하는 환경형알코올중독자들의 경우 이혼을 계기로 급속히 알코올중독에 빠져드는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주된 심리정서적 이유도 버려짐의 충격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2) 죄책감(Guilt)과 수치심(Shame)

죄책감은 뭔가 잘못된 것을 행했을 때 생기는 구체적인 감정이다. 참된 도덕적 죄책감은 하나님의 절대성(계명)을 어긴 결과로 생겨난다. 중독자는 여러 가지 잘못된 선택을 하며 그러한 잘못된 행동에 반복적으로 빠져 왔기 때문에 죄책감의 깊은 문제가 있다. 또한 깨어진 관계, 기만, 우상숭배, 정욕, 자기중심성, 기타 중독의 부작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반복해서 이러한 것들을 고백했지만 중독에서 결코 자유로와 지지 못하고 죄책감이 더 악화된다. 사라지지 않는 죄책감으로 인한 손상된 양심으로 중독자들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내적 존재는 끝없이 고뇌한다. 거짓 죄책감은 병리적인 죄책감으로서, 중독자의 문제에 심각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것은 참된 도덕적 죄책감과는 다른 것으로 하나님의 절대성 보다 문화, 교회, 가족의 가치관을 어긴 것을 말한다. 그것은 어떤 면에서는 수치감과 유사하다. 범죄 행위 없이 생기는 죄의식, 또는 허위의 죄의식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잘못했을 때 경험하는 느낌과 매우 유사한 느낌이나 생각으로, 하지 않은 일과 관련되는 것이다. 할 것을 하지 않아 드는 죄의식은 엄격하고 완벽한 기준과 관련이 깊다. 사람들은 그들이 될 수 없는 것이 되려고 하거나 만족시킬 수 없는 기대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한다. 그 결과 죄의식과 구별될 수 없는 생각이나 감정을 초래하게 된다. 할 것을 하지 않아 드는 죄의식은 정서적인 에너지가 낭비되고 문제 해결이나 예방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수치감은 죄책감을 포괄하는 보다 일반적인 감정으로서 내가 뭔가 잘못된 것을 행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생기는 고통, 창피, 자기거절, 자기증오를 포함하고 있다. 수치감은 원래 죄의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우리가 자신의 죄악됨과 하나님의 기준에 미치지 못함을 인정할 때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수치감은 병리적인 것이며 그것은 주로 역기능 가정의 산물이다. 완벽주의에 대한 추구와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세워 놓고 이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곧 자신이 설정해 놓은 이상적인 자아상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자기 자신에게 갖게 되는 부적절감이기도 하다. 수치감은 모든 중독의 뿌리며 중독의 원료다. 중독자는 자신의 삶에 대해 느낄 때 자신이 완전히 실패자라는 느낌을 갖고 있으며 이것은 더 많은 수치감을 불러 일으켜서 더 깊은 중독에 빠지도록 자극한다. 죄책감과 수치감은 알코올중독자의 가장 중요한 심리정서적 증상이다. 그것들은 나쁜 나’, ‘부적절한 나의 자기상을 강화하고 악화시킨다.

(3) 혼돈감과 무기력

알코올중독자들은 혼돈의 사람들이다. 알코올중독이 진행되어 가면 갈수록 그들의 혼돈감은 증대된다. 흐리멍텅한 상태가 지속되며 결단하지 못한다. 양가감정이 지배적 감정이 되고 우유부단한 태도가 특징적으로 드러난다. 그들은 결정하려고 해도 무엇이 중요한 것이고, 무엇이 우선적인 것인지를 분별하지 못한다. 술에 대한 집착과 갈망은 모든 일에 대한 우선 순위를 뒤바꾸어 놓는다. 그들이 확고하고 분명한 태도를 취할 때는 오직 술을 획득하고 술을 마시기 위한 순간뿐이다. 사랑과 미움, 존경과 멸시와 같은 주요한 감정들이 혼동되어 표현된다. 그들은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혼동한다. 영적인 영역에서도 어느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사탄의 말인지를 또한 혼동한다. 이들의 혼돈감은 무기력감으로 연결된다.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의 퇴보는 그들의 무기력감을 강화한다. 이들의 혼돈감은 창조시의 혼돈과 공허’(1:2)와 비교된다. 혼돈이란 가득찬 것이 뒤엉킨 상태를 말하며 공허란 질서 없음의 상태를 말한다. 알코올중독자들의 마음 속에는 사랑 받고 싶음, 인정받고 싶음, 존경받고 싶음, 증오, 원망, 야망, 죄책감, 수치심, 시기, 질투, 용서하지 못함, 자존감, 열등감, 불안, 초조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과 이 감정들을 있게 한 수많은 사건들의 정보가 바르게 해석되지 못한 채 뒤엉켜 있다. 우주의 창조가 이 혼돈과 공허로부터 시작된 것처럼 알코올중독자들의 마음속에 해석되지 않은 채 뒤엉켜 있는 감정들과 사건들은 창조의 질서 속에서 재해석되고 재편되어야 한다.

(4) 불안, 두려움, 외로움, 희망 없음

불안과 두려움은 원죄로부터 기인하는 인간의 원초적 감정들이다. 알코올중독자들은 정상인들이 느끼는 것 보다 훨씬 극심한 불안과 두려움의 감정을 공유한다. 뇌의 화학적 변화로 인하여 알코올중독자들은 단주시에 극심한 불안감을 느낀다. 불안감으로 그들은 안절부절 하지 못하며 불면에 시달린다. 그리고 이 불안감의 해소를 위해 그들은 또 다시 음주한다. 죄책감과 수치심, 믿음 없음과 신뢰하지 못함 등의 증상들은 이들의 불안과 두려움을 내적으로 강화한다. 가족과 사회로부터의 고립은 극도의 외로움을 가져다주고 그 외로움은 사탄이 작용하는 좋은 텃밭이 된다. 현재에 대해 느끼는 알코올중독자들의 불안, 두려움, 외로움은 미래의 희망을 앗아간다. 인간의 희망은 생명이 자라나는 원천이며 변화에 대한 동력이다. 그러나 알코올중독자들은 현재와 미래에 대해, 자기 자신과 외부 세계에 대해 아무런 희망을 갖지 못한 채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

(5) 양극성

중독자는 극단을 오가는 사람들이다. 그 변환이 너무 쉽게, 예측 못할 정도로 일어나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 상태는 마치 해어지고 해어져서 기울 수조차 없이 너덜거리는 낡은 천쪼가리와 같다. 이것인가 싶으면 저것이고 저것인가 싶으면 이것이다. 이러한 극심한 사고와 감정의 변환들은 주위의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고 실망시키며 무기력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흥분감과 우울감을 오가는 극단적인 기분변환이나 위험을 감수하고, 규칙을 깨뜨리며, 불법적인 것에 흥분을 느끼는 양상도 중독자에게 흔히 있는 현상이다. 거드름과 자기 연민, 지배와 의존뿐만 아니라 무력감과 통제감, 쾌락과 고통, 고취감과 절망감, 조증과 울증, 중독을 끊겠다는 강한 결심과 비참한 실패감과 같은 양극단이 존재한다. 그 결과 무력한 상태와 조절불능 상태를 피할 수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중독자들은 피해의식과 가해의식, 경직된 자아경계와 느슨한 경계, 율법주의와 율법폐기주의, 완전주의와 회피주의, 과대망상과 피해망상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극단적 양극성으로의 끊임없는 변환은 알코올중독자들의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부추키는 원인이 되며 혼돈감을 조장한다.

(6) 분노(Anger), 적개심(Resent), 쓴뿌리(Bitterness)

분노는 중독의 배후에 뚜렷하게 잠재되어 있는 문제로서 자신을 향한 분노, 타인을 향한 분노, 하나님을 향한 분노로 나뉜다. 분노와 함께 비판주의, 짜증, 좌절감, 상처, 적개심, 쓴뿌리, 증오심, 게으름, 성급함, 시기, 질투, 우울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계속해서 실패하는 자신에 대한 분노는 중독자들에게 흔히 있는 현상이다. 분노는 단주를 결심하고 결심하지만 또다시 재발하여 중독의 늪에 빠져드는 파괴적인 결과를 맛보게 되는 자신을 어리석다고 느끼는 깊은 감정에서 비롯된다. 완벽주의 중독자는 스스로 설정한 너무 높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실패감 때문에 또한 분노한다.

적개심과 쓴뿌리 역시 중독자의 삶에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타인으로부터 상처를 입을 때 통상적으로 따라오는 감정은 상처, 분노, 적개심, 쓴뿌리, 증오심, 살인의 순서로 나타난다. 부모, 배우자, 직장동료, 다른 중요한 인물들에 대한 적개심은 중독자의 삶에 흔히 나타난다. 적개심과 쓴뿌리는 종종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에서 비롯된다. 적개심과 쓴뿌리는 마귀에게 발판을 내주며 그 발판 위에 견고한 진(사고체계)을 쌓도록 허락하는 결과를 낳는다(4:27). 이것은 종종 중독으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어 놓는다.

(7) 초조감과 인내력 결여

중독과의 싸움은 어떤 의미에선 시간과의 싸움이다. 알코올중독자들은 시간을 즐기지 못한다. 그들은 항상 무엇엔가 집착되어 있어야 한다. 많은 시간이 주어질 때 그들은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당황해 한다. 무엇인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그들에게 지루함을 가져다준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불안감을 느끼거나 죄책감을 느낀다. 술을 마시든 아니면 무엇인가를 그들은 해야만 한다. 그들은 늘 쫓기듯이 살아간다. 오히려 그럴 때 안전감과 만족감을 느낀다. 그들은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헛되이 보냈으므로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낀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고 시간은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들은 만족감 획득에 초조해 한다. 알코올중독이 충동장애에 속하는 것처럼 그들은 또한 참을성이 현저히 부족하다. 그들은 충동적으로 결정하고 충동적으로 실행한다. 마시고 싶을 때 당장 마셔야 했던 그들의 읍주습관은 일상 생활을 지배하는 지배적 습관이 되어 버렸다.

(8) 이기적 자기중심주의

알코올중독자들은 철저하게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이다.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은 알코올중독의 문제에 대해 이기주의-자기 중심주의! 이것이야말로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들의 이러한 경향은 때때로 매우 유아적인데 그것은 그들의 심리정서적 상태가 유아기 혹은 아동기의 정서적 상태에 고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 및 약물중독자들의 심리정서적 상태는 대체로 중독에 빠져들기 시작한 나이에 고착되거나 퇴보하는 경향을 보인다. 20세 이하의 초기에 알코올중독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재활(rehabilitation, rebuilding)보다도 새로운 습관의 정착 및 사회화, 인격화가 필요하다. 즉 정지된 상태로부터의 연령발달과업의 이행 및 습득(habilitation, building)이 필요하다. 그들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경향은 또한 피해의식으로부터 유래된다. 알코올중독자들은 대부분 그들 자신이 가족과 세상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더 이상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며 활동한다. 그들의 이러한 경향은 술자리에서의 관대함에 대한 반동적 태도이기도 하다. 취해 있을 때 그들은 지나치게 관대하고 선심을 쓰는 경향이 있지만 깨었을 때는 남들을 배려할 줄 모른다. 이들의 이기적 자기중심성은 인격적 미성숙의 단적인 표징이다. 알코올중독자들은 심리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성인아이들이다.

4. 임상사례자들의 buildingrebuilding의 적용 여부

 

사례

building

(habilitation)

rebuilding

(rehabilitation)

전직(前職)

A

 

운수자영업자

B

학생

C

 

유통자영업자

D

건설기능

E

건설노무

F

건설노무

G

 

설비자영업자

H

 

택시기사 등

I

건설노무

J

 

고속버스기사

(9) 물화(物化)

알코올중독자들은 대부분 물화된 사고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친밀감에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인격적 관계를 바르게 맺지 못한다. 알코올중독자들은 종종 성적 방종과 타락으로 이끌리는데 이는 그들이 성적 접촉을 친밀감의 표현으로 이해하고 있거나 친밀감의 욕구를 해소하는 방편으로 성적 접촉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또한 자기 소유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인격적 나눔과 배려와 같은 친밀감의 능력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인격적 관계를 물질적 관계로 대치해 버린다. 사랑과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대신 그들은 물질적인 선물을 보냄으로 그것을 대신한다. 물신(物神)주의적 경향은 알코올중독자들의 주요 증상으로 그들은 특히 돈에 집착하는 태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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